오!!!!!! 이럴수가? - 단편

오!!!!!! 이럴수가? - 단편

속사정 0 2884

때는 이른 아침 잠실 지하철역 입구다,


역 입구에 거적을 깔고 앞에는 동냥을 할때 쓰는 유일한 나의 재산 꽤재재한 분유 깡통이 자리하고


나는 고시 패스를 위한 책을 들고 앉자서 열심히 책을 보노라면 삼매경에 빠져 "통" 하는 동전 떨어지는 소리만 가끔 들릴 뿐이며 오고가는 인파에는 전혀 관심없다,


내 고향은 두메산골 워낙 가난한 화전민 집안에서 태어난 나는 겨우 국민학교를 나와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어~언 10여년을 지금 이자리에서 독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가친척 하나없이 올라온지라 취직은 꿈도 못꾸고 하여 나는 동냥질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며


출 퇴근 하는 선남선녀들의 "통" 하고 내 깡통에 떨어트리는 동전을 모아 필요한 책을 사서 독학을 하고 있으며 올 사법고시는 꼭 응시해서 나도 사람답게 살고자 한다,




요즘 출근 시간과 오후 세시경이면 내 시선을 끄는 일이 있는데 아~~~~~~정말 미치겠다.


작년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통" 하고 떨어 지는게 아니라 나비가 날아와 앉듯이 사쁜사쁜 하며 날아와 내 무릎 바로앞에 사~알~짝 내려않는 파란 종이한장


첨엔 이게 왠떡 하며 눈이 확~~~~~~~~ 그런데 저만큼 가고있는 여학생이 동냥한건가 아님 저 아저씨? 누가 준것인지 몰랐는데 매일 그시간에 또 떨어진다 파란종이가........


그래서 하루는 책을 보는척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눈앞에 여학생 구두가 잠깐 보이더니 날아온다 파~아란 희망의 만원짜리가,


아~그렇구나 이제보니 저 여학생이 준것이었구나. 헌데 여고생이 매일 이런돈을 준다는 것은 좀 무리가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동안 돈이 부족해 사보지 못한 육법전서를 사다가 더욱더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아침엔 사~알짝 내려앉는 파란돈 오후엔 "통 하면 넣어주는 오백원 동전 요즘 나는 무지 부자다.


비가 오거나 눈이오면 당장 끼니가 걱정 이었지만 작년부터 날아와 앉는 돈을 내 안주머니에 꼬~옥


하고 저축해둔 돈이 있어 굶을 일이 없어지고 날이 굿을땐 지하철역 안에있는 밴치에 앉자서 신선놀음의 공부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 여고생을 한번 불러서 왜 나에게 잘 해주는지 물어보고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어느날 아침엔 책만 보던 눈을 들어 여고생을 기다리며 앞만 보고 있는데


아~온다 저만치 나의 천사가 오고 있는것이다.


몇살일까? 정말 이쁘다 머리는 단발머리지만 한올씩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날리며 오똑한 콧날 앵두처럼 작고 빠알간 입술 단정 하면서도 섹시한 모습 어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이건 사람이 아니라 천사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난 용기를 내야만 한다, 오늘은 꼭 물어보고 고맙다는 인사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쿵당쿵당 하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버~얼떡 일어선 나는 마~악 돈을 놓으려는 그녀를 바라보며


"저 저 저~어~기요" 마른침을 꼴깍 삼키고 다시 용기를 돋아서


"저 저 저기요 천사님 고맙습니다, 그치만 넘 많은 돈을 주시는 천사님이 혹시 왜 저를 도와 주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몹시 당황하며 더욱 얼굴이 빨갛게 된 나의 천사님


나를 잠깐 빤히 보더니 "아~하"하면서 감탄인지 하품인지 알 수 없는 한마디만


하더니 뒤 돌아 가버린다. 쫒아갈까 햇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난 하루종일 한마디도 않하는 날이 더 많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본적도 어린시절 빼고는 거의 없어


대인 공포증이 있다고 할까 하는 그런 수줍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더이상 그 여고생에게 다가갈 용기도 없으며 내 꼴을 보면 어디 가당키나 한가,




그후로도 전과 다름없이 파아란 행운은 계속 되었고 "통" 도 어김없이 떨어진다.


내가 아무리 비럭질 하는 걸뱅이지만 나도 인간이며 잘 살아 보겟다고 사법고시 까지 준비 하는 인간인데 그 은혜를 모른다면 어찌 짐승과 다르겟는가 하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


그래 값아야 한다 비록 돈이 아니더라도 무슨 방법이든 값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지 않은가......


야~~호 그래 일단 집을 알아논 다음에 방법을 찾자,


당장 실행에 옮긴 나는 오늘 그녀가 지나간다음 책을 덥어놓고 졸 졸 미행 아닌 미행을 하였다,


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그녀의집 ......................


우왁 왠집이 대궐이네 대문만 해도 왠만한집보다 더크다,


안은 볼수없지만 저만치 안에 건물이 있는걸 봐서는 마당도 무지 크겠다,


난 오후 네네 그집 주위를 배회 하며 돌앗으나 별로 사람 출입이 없다.


그러다 해질무렵쯤 사십대의 아주머니가 빗자루를 들고나와 대문 주위를 쓸고 들어 가는데 조금있다


고급 승용차 한대가 문앞에 주차 하더니 운전수가 나와 뒷문을 여는데 정말 폼나게 생긴 사십대 중반 신사 한분이 나온다,


뒤이어 대문이 열리며 나의 천사가 뛰어오더니


"아~~빠 이제오세요" 하며 꾀꼬리같은 음성으로 아빠의 팔장을 끼더니 대문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얼른 쫒아가 운전수 옆으로 갔는데 운전수 눈이 화들짝 하더니 이게 재수없이 왠 거지 새끼야 하는 눈초리로 보며 나를 경계한다.


"저~어 아저씨 저는 이댁 아가씨 한테 업청 신세를 진 사람입니다. "하고는 그간의 일을 자세히 설명 햇더니 그제야 운전수양반 경계심을 풀으며,


"아 그랫군요 역시 우리 아가씨는 천사입니다"


"아저씨 다름아니라 제가 그 은혜를 몸으로라도 갚고자 하는데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하고 물으니


"으음 글세요! 아~ 이건 어떨까요! 우리 사장님이 몸소 새벽에 마당과 대문앞을 청소 하시는데 그걸 댁이 하면 되겟군요" 한다 그렇지만 바깥은 모르지만 안마당은 새벽에 들어갈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거참 좋은 방법인데요 제가 안마당을 청소 하려............면 ........"


"아 그건 걱정 마세요 나도 여기서 자니까 새벽 네시엔 문을 열테니 그때 들어와 청소하고 끝나면 문닫고 가시면 되잖아요" 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 들인가.


그럼 낼 새벽부터 오겠습니다, 하고는 내자리로 돌아와 준비를 끝내고 다음날 새벽에 대문앞에 잠간 서 있으니 운전수 아저씨가 나온다


"어서 오세요 대신 조용조용히 하고 가세요" 하고는 뒷마당 쪽으로 가버린다.


나는 최대한 소리를 죽이고 깨끗이 청소 한다음 대문앞도 쓸고는 돌아왔다.


그렇게 하기를 한달쯤 어느날 안온다, 나의 천사님이 아오는 것이다, 하루 이틀 삼일 일주일 보름


아 미치겟다. 돈이 아니라 나는 그 여고생이 아니 나의 천사가 넘 보고싶고 기다려진다.


어디 간것일까 아님 아파서 병원에 별별 생각을 하며 새벽청소를 하지만 전과 다름없는 집안 풍경은


도저히 알길이 없다, 그럼 그렇지 내가 거지인데 나를 좋아 할리도 없고 잠간 동안의 동정 이엇겟지 하고는 그녀를 잊으려고 노력은 햇지만 안된다,잊을수가 없다, 그래도 새벽엔 청**도 해야 동정 이엇던 무엇이엇던 그 은혜를 갚을수 있기에 오늘도 난 빗자루를 들고 살며시 열어논 대문으로 도둑 고양이 처럼 들어가 마당을 열심히 쓸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나며


"여보게 그만하게"


아이쿠 난 이제 죽엇구나 하고 잇는데 운전수 아저씨가 내 앞에 오더니


"사장님이 잠깐 보자 하시니 빗자루 놓고 올라 오세요"한다.


부~들부~들 떨리는 발걸음으로 오금을 절이며 현관안으로 들어간 나는 감탄 감탄 이곳이 천당아니가,


정말 호화롭고 단정한 분위기 쥑인다,


"여보게 젊은이 잠간 거기 앉게"


"여보 여기 따끈한 차 한잔 가져와 이 젊은이 주세요"


"아니 전 괜찮습니다," 하고 황송한 듯 바라보니 인자한 얼굴에 약간은 수심이 있는듯한 미소를 짖고 계신다.


차를 다 마시고 나니 "여보게 송기사 이 젊은이 목욕 시키고 어제 준비한 옥 내주게 다음에 나를 다시 만나게 해주게" 하시고는 인자한 얼굴로 어여 목욕탕에 들어가라는 눈짖을 하신다.


약간 안쪽에 위치한 목욕탕에 들어가니 따끈한 물이 욕조에 넘치고 있다,


아~~이게 얼마 만인가 거의 기억도 없다, 거지생활 십년동안 한번도 목욕탕에 간일도 없고 그저 고양이 세수나 아니면 비오는날 비맞으면 그게 목요인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최대한 때를 벗기고 다 씻고 나니 내가 봐도 잘생긴 용모와 건장한 내 육체.........


똑똑똑 노크소리


"다씨엇6는가 총각"


"네"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온 아저씨 여기 옷 가져왓네 그러니 얼른입고 나오게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네


속옷부터 양복까지 내가 이런걸 입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며 너무너무 행복한 이순간,


혹시 이래놓고 나를 어떻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 에라 모르겟다 하는 심정으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니 기사 아자저씨 왈 "이게 누구야 완전히 왕자님이 출현 하셨네"하면서 입을 다물지를 못한다, 그때 저쪽 식당 쪽에서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만 감탄하고 이리와서 아침이나 먹세" 하신다


상다리가 휘청할정도로 잘 차려진 음식 보기만 해도 꼴깍 한다 언제 내가 이런걸 먹겟는가 ,


삼수갑산 가드레도 일단은 먹자 하고는 열심히 다 먹고나니


""저쪽으로 가세 하시며 응접실로 안내한다,


"거기 앉게 젊으니"


"네 감사합니다"


"요즘 고시공부 한다던데 잘 되고는 있는가?"


"아니 그걸 어떻게 아시고.......????"


"여보게 젊은이 내 부탁 한가지만 들어 주시게 자네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난 세상에 희망이 없어지네"


하시면서 눈물을 글썽 하신다,


"사장님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비록 거지일망정 은혜를 압니다, 사장님의 따님한테 받은 은혜는 제 평생 갚아도 모자랄 것입니다. 무슨 말씀이든 하시면 다 하겠습니다."


"고맙네 젊은이가 그리 생각 해주니 만약 자네만 좋다면 내 자식 노릇 한다 해도 마다 하지 않겟네"


"사장님 너무 황송한 말씀은 거두시고 제가 뭘 해야 하는지만 말씀 해주시면 ........"


"여보 그래요 우리 세라가 너무 불쌍하니 얼른 말씀 하세요" 하는 사모님의 간절하신 말씀


그렇고 보니 아직도 않보이는 나의 천사님 혹시 천사한테 무슨일이 하는 생각이 나면서 머리가 띵 해진다.


"사실은 내딸이 자네 생각을 너무하다 병이났네 의사들 말로는 상사병 이라는구만 내가 오늘 자네를 보니 내 딸이 왜 그랫나 하는걸 이해도 가고 역시 정직하고 은혜를 아는 젊은이를 보니 과연 내 딸아이의


맘을 알겟네 어떤가 이층 내 딸 방으로 가서 만나 주겟나?"


"예 그럼요 지금 가보겟습니다"


"나를 따라 오세요 총각"


어머님의 안내로 나는 천사의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간 나는 천사의 모습을 보는 순간 눈물이나며 병색이 완연한 얼굴 넘 안타까운 그녀의 모습에


나는 죄인 이었다.


"이름이 세라 라면서요"


"네"


"정말 미안해요 하찮은 나땜에 병이 나고 나 어떻하면 되죠?"


그녀의 어머니가 슬며시 문을 닫고 가신다.




"이름도 모르 잖아요 난 그렇지만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먹을수도 없었고 잘수도 없었어요 더구나 용기를 내어 제 심정을 말 할수도 없었고 그대가 우리 집에와서 청소하고 가는거 난 다알고 있었으며 매일 새벽에 어두운 빛으로 그대를 훔쳐 보면서 나는 모든게 다 싫었고 오직 그대만 보고 싶을 뿐이 엇어요, 흑~~흑 흑.... 이름좀 갈쳐 주세요"


" 아 그래요 제 이름은 성은 고 씨이고 이름은 외자로 훈입니다"


"훈씨 나 정말 훈씨 사랑해요 비록 여고 졸업반 이지만 나 훈씨 놓칠수 없어요"


하면서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던 세라가 일어난다,


"훈씨 저 정말 사랑해요" 하며 내 입술에 그녀의 입술이 와 닿는다.


나도 순간적으로 그녀를 와락 끌어 안으며 우리 둘이는 침대에 쓰러져 서로의 혀로 서로를 빨아주며


있는 힘을 다해 끌어 않았다


순간


와자작~ 짜작 하며 뼈가 부서지는 소리에 번쩍 눈을 떳는데................


아이쿠 나는 망햇다 내 재산목록 일호인 깡통이 다 찌그러져 버렸네


내가 꿈을 꾸다가 그만 꿈속의 그녀를 아니 내 밥통을 끌어 안고 박살이 나버린 것이다.




에~~~~~~~~잉 좋다가 말았네 비러 먹을 놈의 꿈 깨지나 말던가........


괜히 꿈은 꾸어가지고 밥 그릇만 작살 넷네 암튼 달콤한 꿈은 꿧지만.............


거지의 꿈 아고 아깝다 비록 꿈이지만

0 Comments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